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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운동

헬스장 등록 후 나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by 티스터뤼 2020. 6. 5.

헬스장은 기부하는 곳이라고?

헬스장 = 기부라는 밈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 등록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 이틀 하다가 며칠을 쉬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필자도 그랬었다. 필자도 사실 헬린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헬스장에 돈을 갖다 바쳐본 입장에서 지금은 두 달 넘도록 주 5일 이상 헬스장에 가고 있다. 그래서 필자의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더 이상 헬스장에 기부만 하는 것을 막아보고자 이 포스팅을 써본다.

 

 

다년간 헬스장에 기부한 후 요새는 꾸준히 잘 다니고 있다.

 

나의 헬스장 기부 역사

우선 헬스장 기부를 막는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필자가 그 동안 헬스장에 다니며 기부를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1. 동네 구립 체육관

20살 군대 가기전 시절 운동 방법에 대해 1도 모르고 무작정 집 근처의 구립 헬스장에 등록했다. 구립이지만 머신이나 운동 장비는 충분히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운동 방법으로 몰랐고 운동 자체와 친하지 않아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러닝머신만 이용하다가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3달 정도 다녔는데 별 성과 없이 끝났다.

 

2. 회사 근처 헬스장 (2곳)

군대 전역 후 20대 초반 직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회사가 밀집된 동네라 그런지 헬스장도 많았다. 사무실 바로 앞의 헬스장에 등록해 퇴근 후 운동을 할 계획으로 등록했다. 그때는 무료PT (일명 OT, 오리엔테이션)을 두 번 정도 들었던 것 같다. 그때는 군대에서 어느 정도 근력 운동을 맛을 본 상태라 의욕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피티를 끊을 마음은 없었고 회사 퇴근 후 지친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일주일에 3번 정도 갔던 것 같고 유의미한 변화는 없이 끝이 났다.

 

3. 집 근처 헬스장 (도보 15분) - 첫 PT 경험

집 근처이긴 하지만 도보로는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헬스장에 새로 생겨 등록을 해봤다. 이번에 헬스장에 여러 군데를 다녀봤는데 기구도 어느정도 좋은 편이었다. 여느 헬스장과 비슷하게 첫날 OT(오리엔테이션)를 했는데 그날따라 유독 피티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8회 정도 끊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피티 선생님도 잘 알아보고 수강을 해야 한다는 것을 후에 깨달았다. 나는 운이 좋게도 좋은 선생님에 배정받아서 배웠던 것 같다. 피티 수업의 목표는 '자립'가능한 운동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3대 운동(스쿼트,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을 기본으로 여러 덤벨과 머신 운동을 배웠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4. 집 지하 헬스장 (도보 2분)

피티를 받은 헬스장이 거리 상으로 부담스럽고 집 지하에 헬스장이 개장해 저렴한 맛으로 등록했다. 기구는 많았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벨을 이용한 3대 운동이 가능한 '파워랙'이 없었다. 스미스머신이 다였는데 한계가 있어서 아쉬웠다.

 

5. 집 근처 헬스장 (도보 8분)

필자가 현재 다니고 있는 헬스장이다. 기구는 라이프휘트니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파워랙은 1대였지만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헬스장, 무조건 계속 다니는 방법

최소 6~7 곳의 헬스장을 다니며 필자는 현재 다니는 헬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대로 다니지 않고 돈만 냈던 것 같다. 현재 다니는 헬스장은 주 5일 또는 주 6일을 유지하며 두 달 이상 계속 나가고 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이 기존과 다른 방법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그럼 자세히 알아보자.

 

1. 운동 습관을 먼저 들인다.

필자는 이번에 헬스장을 등록하기 전에 집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 문틀철봉, 덤벨 등 간단한 투자만 하였고 집에서 땀 낼 수 있는 운동을 하였다. 핵심은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최소 1시간 이상 땀을 내는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이었고 개인마다 기준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개개인 별로 기준을 정해 그것을 '매일' 지키는 것이다. 이 상태로 최소 일주일에서 2주 정도 유지를 하게 되면 헬스장에 등록하여도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고 본다.

 

2. 절대 아무생각 없이 덜컥 등록하지 않는다.

1번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저 충동적인 마음에 튀어나온 배를 보고 정신없이 카드를 긁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내가 왜 운동을 해야 되는지, 운동할 습관은 잡혀있는지 등 여러 객관적인 상황을 판단하고 헬스장에 투자하기 바란다.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기도 해서 이 순간 돈을 운동 관련된 것에 투자하면 마치 살이 빠지고 몸이 좋아질 것만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 감정을 잘 컨트롤하고 절제해야 한다.

 

3. 능동적인 자세로 운동과 식단 프로세스를 구성해본다.

스스로 어떤 운동을 중심으로 해나가야 하는지, 하루에 지켜야 하는 식단 칼로리는 몇이며 단백질은 대충 얼마나 섭취해야되는지 등 나름 객관적인 계획을 잡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측정 가능한 계획을 세우면 그만큼 눈에 잘 띄고 지켜야하는 명분이 생긴다. 만일 본인이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면 집에서 운동을 하며 유튜브와 구글을 이용해 정보 수집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을 마치며

운동에 돈을 쓰는 것은 감정에 직결되는 것 같다. 평소보다 많이 먹은 날 많이 나온 배를 보고 감정적으로 헬스장 등록을 하거나 운동 용품을 구매하거나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는 것인 '절대'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약한 강도로 시작하여 충분히 습관을 들이고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헬스장과 PT(퍼스널 트레이닝)를 적절히 이용하면 분명 성공적인 운동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결심만 하고 있는 당신에게 실행의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그리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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